‘원작 있는 드라마’에 올겨울 안방극장 ‘뜨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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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여신강림’, ‘허쉬’. OCN·tvN·JTBC 제공

올겨울 안방극장을 꾸미는 작품들엔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인기 웹툰과 소설 등의 ‘원작’에 역동적인 드라마 옷을 입힌 점이다. 영상으로 재탄생한 이들 드라마는 원작 팬은 물론 새로운 시청자층을 사로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OCN 주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다. 배우 유준상, 조병규, 김세정 등이 나선 이 작품은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한 악귀 사냥꾼들이 지상 악귀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는데,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첫 회 전국 시청률 2.7%로 시작한 드라마는 최신 회차인 8회 기준 9.3%를 기록하며 4배 가까이 뛰었다. 주요 인물이 원작 웹툰과 비슷하게 재현된 데다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경이로운 소문’ 매회 최고 시청률
‘여신강림’도 순조로운 출발
신문사 배경 ‘허쉬’도 인기 몰이
웹툰·소설 각색 시청자 사로잡아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여주인공 ‘주경’이 마음에 상처가 있는 ‘수호’를 만나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다. 시청자 반응도 좋다. 원작 캐릭터와 외모 싱크로율이 높은 4배우를 캐스팅했고, 인물 관계 등 서사에 변화를 줘 재미를 더한 덕분이다. 이달 초 첫 회 시청률 3.6%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4회까지 안정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황정민, 임윤아 주연의 JTBC 금토드라마 ‘허쉬’는 정진영 작가의 소설 ‘침묵주의보’를 원작으로 한다. 일간지에서 11년 간 기자 생활을 한 정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 빚은 작품이다. 과거의 사건으로 열정을 잃은 기자 ‘한준혁’과 생존형 인턴 ‘이지수’가 다시 한번 성장하는 내용이다. 방송 전부터 배우 황정민이 8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해 주목받았다.

내년에도 웹툰·소설의 ‘드라마화’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전파를 타는 KBS ‘이미테이션’을 비롯해 tvN ‘간 떨어지는 동거’, 넷플릭스 ‘지옥’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들 작품은 현재 주요 배우 캐스팅을 완료한 상태다. 무엇보다 ‘지옥’의 각본은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공동으로 참여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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