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VOD에 광고 너무 많은 KT, 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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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의 주문형비디오(VOD)에 광고가 가장 많은 회사는 KT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서비스인 IPTV의 VOD에 포함되는 광고는 “시청에 방해가 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IPTV 시장 점유율 1위인 KT는 채널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도 가장 길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료 VOD 한 편에 포함된 전체 상업광고 시간은 IPTV에서 평균 21.60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돈을 주고 보는 영상에 또다시 20초 이상 광고가 들어간 셈이다.

과기부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
채널 전환속도도 가장 느려 불편

KT의 경우 IPTV 3사 가운데 광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T의 IPTV는 평균 1.39회(TV 다시보기 서비스에 평균 1.67회, 영화에 평균 1.12회) 광고가 나왔다. TV 다시보기와 영화에 모두 평균 1회 이상 광고가 나온 IPTV 사업자는 KT가 유일하다. VOD 광고는 KT에 이어 LGU+가 평균 1.04회였고 SK브로드밴드가 0.79회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영화 VOD 서비스에서는 광고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VOD 평균 광고 시간은 KT가 23.61초로 LGU+(25.35초)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VOD 광고 시간도 평균 15.85초로 가장 짧았다. SK브로드밴드는 영화 VOD에 광고가 없어 평균 광고시간이 짧은 것으로 예산됐다.

KT의 IPTV는 채널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과 셋톱박스를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가장 길어 가입자들의 불편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KT는 다른 채널로 바꾸는 데 평균 1.28초가 걸려 SK브로드밴드(1.09초)나 LGU+(0.89초)에 비해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셋톱박스를 시작하는 데도 2.67초가 걸려 IPTV 가운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으로 조사됐다.

IPTV의 전반적인 이용자 만족도에서는 LGU+가 1위(평균 64.2점)를 기록했다. IPTV 시장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43.4%)인 KT는 만족도 2위(평균 62.5점)에 머물렀다. 지난해 만족도 1위였던 SK브로드밴드는 3위로 내려앉았다. LGU+와 KT의 이용자 만족도와 관련해선 넷플릭스 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체적인 서비스 품질이 개선된 것보다 넷플릭스 제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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