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신시가지 새 이름 ‘해운대그린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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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새 브랜드 공모에서 ‘해운대그린시티’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해운대구청은 기존의 해운대 신시가지란 이름을 내부 직원과 주민 심사에서 채택한 이 명칭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1600여 건이 접수된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 도시 브랜드 명칭 공모에서 해운대그린시티가 최우수작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우수에는 ‘해운대장산시티’, 장려에는 ‘포레시티’와 ‘장산시티’가 뽑혔다.

구청, 전국 공모 통해 선정
장산·바다·수소시대 상징

이번 공모는 해운대 신시가지를 지속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전국에서 접수된 공모작들 가운데 동일 명칭을 제외한 1039건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해운대구청 담당 부서와 주민 센터 20개 팀이 1차 심사를 통해 100건을 선정했고, 구청 전 직원이 2차 선호도 평가를 통해 49건으로 압축했다. 이후 온라인 주민 선호도 설문 조사와 주민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진행해 총 19건으로 후보를 좁혔다. 이어 지난 21일 시의원, 구의원, 외부 전문가, 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최종 심사위원회가 결론을 내렸다.

해운대구청은 해운대그린시티가 미래 지향적인 명칭이라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좌동 신시가지는 해운대의 보배인 장산과 춘천, 그리고 바다를 품은 녹색 도시”라며 “신시가지는 기존 쓰레기 소각장 일대에 수소연료전지발전 시설을 갖추는 등 그린 뉴딜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이어 “해운대그린시티가 최우수 당선작이 된 만큼 구민 여러분이 애정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 새로운 명칭이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처럼 반드시 ‘시티’로 끝나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청은 ‘시티’로 끝나는 명칭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 관련 4개 이름을 수상작으로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해운대구청 직원 평가에서는 해운대장산시티, 장산새빛도시, 장산포레시티, 장산시티, 해운대그린시티 등이 선호하는 5개 명칭에 선정됐다. 주민들은 H포레시티, 가온신도시, 고운도시, 센트럴시티, 그린시티를 선호 명칭으로 꼽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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