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빅데이터 강화로 시민 삶의 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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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하는 부산시민 김정연(44·가명) 씨는 부산시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주요 관광지의 월별, 업종별 신용카드 사용량을 분석한 뒤 입지를 선정했다. 필요한 자료만을 골라 시각화 분석툴로 재가공해 사업 발표 등에 활용도 한다.

부산시는 이처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내년 2월부터 제공한다. 24일 오후에는 ‘빅데이터 시스템 고도화 및 분석사업 용역’의 완료보고회를 진행한다. 올 6월부터 시작된 이 용역은 13억 3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13억 원 들여 시스템 고도화 완료
관광·의료·화재 등 다방면 활용

시민들은 앞으로 부산시 빅데이터 포털에서 시각화 도구를 내려받아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시민이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데이터도 함께 넣어서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시각화된 빅데이터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산시는 소방 데이터(화재취약 위험도, 신고·출동 자료 등)를 분석해 구급·화재 긴급출동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암 검진 수검률, 암 발생률, 암 생존율 등 관련 지표를 분석해 보건분야의 우선 관리대상을 선정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특성을 분석해 관광·축제 활성화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한다.

풍성한 데이터 분석을 위한 수억 원에 달하는 민간 데이터도 구매했다. 모바일(SKT), 신용카드(신한카드), 여신(KCB) 등이다.

부산시는 또 빅데이터 저장소와 마트를 제각기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빅데이터 마트의 경우 도시, 인구, 재정, 환경 등 필요한 부문만 잘라내 데이터베이스화가 가능하다. 현재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는 대다수 지자체는 저장소 개념만 갖고 있는데, 부산시는 선도적으로 마트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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