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이스산업 여성 종사자 비율 낮아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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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가족개발원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MICE산업이 전시·행사 기획 분야의 경력단절 여성에게 재취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MICE산업 관련 향후 5년간 디자인, 회계·경리, 전시·행사 기획 순으로 여성 취업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여가원 ‘여성 일자리 모델’ 보고서

향후 채용 직무는 디자인·회계 순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ICE산업 여성일자리 창출 모델 연구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MICE기업 실무자 및 관련 전문가 등 60명의 초점집단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신성장산업으로 육성되는 MICE산업에서 여성에게 유망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MICE산업은 국제회의 유치로 외형적인 측면에서 성장해왔으나 전국 대비 종사자 비율은 감소했다. 특히 2018년 기준 부산 MICE산업의 여성종사자 비율은 47.4%로, 전국 49.7%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부산의 MICE산업 관련 향후 5년(2020~2024년)간 여성의 채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는 디자인(28.0%), 회계·경리(24.6%), 전시 및 행사 기획(2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채용기준은 실무경험 및 경력(70.0%)이 가장 중요하며, 인력채용 시 성별선호는 5점 척도기준 2.88점으로 여성보다 남성을 약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고용 확대를 위해선 ‘부산 MICE기업 중심의 전시·행사 개최’(30.9%),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대’(26.7%), ‘MICE산업의 수요에 부합되는 직업훈련을 통한 인력양성’(25.0%) 등의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최청락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종식 뒤 부산의 MICE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경력단절 여성의 다양한 경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시·행사 기획 분야에서 전문적인 훈련과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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