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땀 밴 작업복 빨아 드립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규일 진주시장이 금산면 작업복 전문세탁소 예정지를 지난 23일 찾아 준비과정을 점검했다. 진주시 제공

‘기름때 절은 작업복을 단돈 500원에 깨끗하게 세탁해 드립니다.”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노동자의 체감 복지를 높이고, 저소득층의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내년 3월께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를 개소,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
진주시, 내년 3월부터 운영

시는 자활기금 4000만 원, 시비 3억 원, 한국남동발전 사회공헌사업비 1억 원 등 모두 4억 4000만 원을 들여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를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금산면 지역에 188㎡ 규모의 이 세탁소 개설 장소도 마련했다고 시는 전했다. 앞으로 세탁기, 건조기 등 관련 설비를 모두 갖춘 뒤 상평산단, 정촌산단, 사봉일반산단 등 지역 내 2만 여 노동자를 대상으로 작업복 전문세탁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세탁소 운영은 지역 저소득층 자활사업 수행기관인 진주지역자활센터가 맡아 자활사업의 하나로 운영한다. 또 작업복 한 장당 세탁비를 5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 지역 기업체와 근로자들의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내년 3월부터 세탁소가 가동하면 진주지역자활센터 측이 매주 2회 계약한 업체를 방문해 작업복 세탁물을 직접 수거해 가고, 하루 최대 1000벌의 작업복을 세탁·포장해 해당 업체까지 배달해 준다.

기름때 절은 작업복은 심한 오염 등으로 일반민간세탁소가 세탁하기를 꺼리고, 가정에서는 세탁기술 부족 등으로 직접 세탁하기도 어려워 많은 노동자들이 고충을 호소해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3시 금산면 세탁소 개설 예정지를 찾아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 한 뒤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이 노동자 작업복세탁소가 상생과 연대의 기반시설이 되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진주시 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를 운영할 진주지역자활센터는 시청각 카페, 다사랑 간병 등 14개 사업단을 운영하며 지역 저소득층 140명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 자활·자립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선규 기자 sunq17@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