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보도 속이 뻥 뚫려… 부산 시민 자긍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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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12월 비대면 좌담회 개최

이성진 위원

<부산일보> 지면을 분석, 평가하는 제3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12월 좌담회가 24일 개최됐다. 이날 좌담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확진자 현황 홈피·모바일 앱 보도 돋보여
‘형제복지원 재조명’ 지역 언론으로 제 역할 다해
부산시장 보선, 시민 요구 자질·안목 제시 눈길


■가덕신공항 진행 감시자 역할을

양재생(은산해운항공(주) 회장) 고문은 “11월 27일 자 1면 ‘가덕신공항 이제 다 왔다’, 12월 2일 자 1면 ‘민주당 “가덕신공항 특별법, 내년 2월까지 처리”’, 12월 10일 자 1면 ‘가덕신공항 땐 유라시아 철도 물동량 20배 뛴다’를 보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며 “<부산일보>가 앞으로도 가덕신공항이 완공될 때까지 올바른 여론의 감시자 역할을 잘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화행(동명대 교수) 부위원장은 "부산의 대표 언론 부산일보가 지역의 어젠다를 심층적으로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지역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에 부응했다"며 "가덕신공항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룬 <부산일보>의 노력은 독자들에게 <부산일보>에 대한 신뢰와 가치를 확인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철훈(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교수) 독자위원은 “<부산일보>를 중심으로 지역언론이 끊임없이 여론을 결집하고 타당한 논리를 제공해 준 바람에 24시간 관문공항의 불씨가 살아나게 됐다”며 “<부산일보>는 수도권의 무용론 틀(프레임)에 휘말리지 말고, 국가 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로 논의의 장을 옮겨주는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지역 확진자 현황 큰 도움

장제국 (동서대 총장) 부위원장은 “요즘 아침 기상과 동시에 가장 먼저 알고 싶은 정보가 우리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수”라며 “<부산일보>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하여 지역 확진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지인들의 평이 많다”고 전했다.

류상훈((주)모든 대표) 독자위원은 “11월 30일 3면 ‘계속된 두 자릿수 확진에 부산 ‘코로나병상’ 다 찼다‘는 보도를 보고 안타까웠다”며 “수도권 컨테이너 병상 사례처럼 부산의 병상 확보에 대한 취재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아울러 금정구 옛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한번 짚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는 대한민국 고졸이다’ 호평

조시영((주)명진TSR 대표) 수석부위원장은 “장기간에 걸친 <부산일보>의 노력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특히 11월 2일 자 1면과 2면에 소개된 바와 같이 ‘형제복지원 참상 영상 기록관’의 역할을 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brother.busan.com)까지 완성함으로써, 부산의 부끄럽지만 밝히고 넘어가야 할 사건을 파헤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영도(동의과학대학교 총장) 부위원장은 “11월에 시리즈로 기획 연재한 ‘나는 “대한민국 고졸”이다’는 대학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짚게 해주는 좋은 기사였고, 학벌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누구나 가듯 대학을 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생각에 더 귀 기울이고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언로(言路)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매주 수요일 자동차 면 신설 호평

김명철((주)세진튜브텍 대표) 사무총장은 “12월 4일 자 22면 칼럼 ‘‘젊은 시장론’에 관한 짧은 고찰’을 감명 있게 읽었다”며 “이 칼럼을 통해 내년 4월에 예정된 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시민이 원하는 시장의 자질과 비전에 대해 안목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정경호((사)희망을여는사람들 상임이사) 독자위원은 “연말이면 이웃돕기 성금 보도를 자주 접하는데 단편적인 자선 행위에 비중이 더 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나눔의 필요성과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도, 시민들의 기부 형태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진((주)미화합동 대표) 독자위원은 “부산닷컴에서 ‘현대차그룹,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12월 13일) 기사를 보고 반가웠다”며 그런데 소프트뱅크에서 도대체 왜 팔았는지, 우리나라 산업, 특히 부울경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분석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고정 자동차 면을 신설한 것은 호평했다.

김소연(법무법인 예주 변호사) 사무부총장은 “12월 22일 자 22면 ‘밀물썰물’이 다룬 '성차별 벌금'은 프랑스 파리시가 고위직에 여성을 너무 많이 고용해 벌금을 물게 된 것과 비교, 우리나라의 여성 근로자 근로환경 개선과 성 평준화의 필요성을 잘 역설했다”며 “다만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생리휴가 근로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여성의 생리휴가권’을 좀 더 자세히 알려주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총평

박병대(송월(주) 회장) 독자위원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부산일보>는 가덕신공항과 등록 엑스포 유치 추진, 형제복지원 사건 재조명,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등 다양한 면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정성을 쏟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모로 힘든 환경 속에서도 독자위원회를 신뢰하고 무한한 관심을 기울여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부산일보 임직원들이 새해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초 제3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가 힘차게 출범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쉽게 올해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이른 시일 안에 상황이 나아져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할 수 있는 활기찬 독자위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총평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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