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2.5단계에 ‘발목 잡힌’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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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맞춰 부산 시민들은 외부활동을 줄이며 방역에 협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덕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험단계에 있다는 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중간 성적표이다.

시 빅데이터 활용 인구이동 분석
하루 평균 건수 평소보다 11.7%↓
카드 소비도 7.8% 감소한 530억

부산시는 통신사 모바일데이터, 카드 결제 데이터, 대중교통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뒤 1단계 대비 인구이동이 11.7%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거리두기 1단계였던 지난달의 경우 하루 인구이동은 793만 1972건이었으나, 거리두기 2단계 기간(1일~14일)엔 9%가 감소한 721만 6986건으로 줄었다. 지난 15일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뒤에는 인구이동 건수가 1단계 대비 11.7%가 줄어든 721만 6282건이었다.

대중교통 이용 건수도 1단계에서는 287만여 건이었으나, 2단계에선 20.8%가 줄어 227만여 건, 2.5단계에선 26.6%가 줄어 211만여 건이었다.

카드소비의 경우 1단계에선 하루 575억 원이었던 것이 2단계에선 515억 원으로 10.4%가 줄었다. 반면 2.5단계에선 1단계 대비 7.8%가 줄어든 530억 원이었다. 3단계 격상을 우려한 사재기 등의 여파로 2.5단계에서 카드소비가 오히려 2단계보다 증가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동과 접촉을 줄여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줄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33.3명으로전주 일일 평균 확진자수 41명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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