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항에 보세창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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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가 내년 하반기 건립 예정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와 스페인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물류 거점을 마련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과 인도네시아 간 물류 연계를 확대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프로볼링고항에 보세창고 건립과 운영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양국 물류 확대·우리 기업 지원
현지 물류회사 등과 합작법인도

BPA가 신남방 지역에서 첫 진출하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는 수도 자카르타에 이은 제2의 경제권역으로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특히 프로볼링고항은 인근 수라바야항의 체선 증가에 따른 대체항만으로, 보세창고와 같은 물류 인프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BPA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물류회사 PK,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내년 2월, 현지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PK는 인도네시아 해운·물류업계 10위권에 드는 기업으로, 현지 물류 회사 중 가장 먼저 프로볼링고항에 거점을 마련한 기업이다. KIND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세 기관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은 내년 12월 보세창고 건립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법인은 보세창고 운영과 함께 내륙 운송과 항만 하역도 하게 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냉동창고와 신규 항만 개발?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항의 10대 교역국인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로는 세계 4위(2억 7000만 명)로, 최근 연 5% 이상 고속 성장 중인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정부가 2017년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최근 체결하면서 양국 간 교역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BPA는 앞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내년 하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는 세계 주요 항만공사 간 첫 실질적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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