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바다미술제 전시감독 첫 국제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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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해운대·영도 중 장소 선정

2019 바다미술제 전시 전경.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부산의 대표적 야외 미술 축제인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을 공개 모집한다. 또 자연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다대포 대신 가덕도, 해운대·기장, 영도 등 3개 권역 중 한 곳이 새로운 전시장소로 선정될 전망이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21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을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고 24일 발표했다. 1987년 바다미술제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전시감독 공개모집이다. 바다미술제는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격년으로 개최된다.

조직위는 “내년 10월 중순부터 30일간 개최될 2021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을 부산비엔날레와 동일하게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며 “공모는 지난 23일부터 2021년 1월 16일까지 25일간 진행되며, 지원서는 1월 3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조직위는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내에 전시감독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바다미술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다미술제 전시감독 공모 지원 자격요건은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다양한 전시·기획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미래지향적 전시 모델을 제시하는 기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지역과의 소통, 외부와의 협력과 확장 가능성도 주요 판단 요소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추천위원회를 통해 인터뷰 대상자를 선발한 후 선정위원회를 통해 전시감독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2019 바다미술제가 개최됐던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은 자연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백사장을 비롯해 사용공간이 제한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부산의 바다와 해양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전시장소 후보 권역으로 가덕도 권역, 해운대·기장 권역, 영도 권역 등 3개 권역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감독 공모 응모자들은 가덕도, 해운대·기장, 영도 3개 권역과 세부장소를 토대로 기획안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팬데믹 시대에는 다양한 유형의 전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공모라는 열린 방식으로 역량 있는 감독을 선정해 실험성·해양성·개방성을 표방하는 바디미술제 전통 속에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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