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옵티머스 사태 막는다” 내년부터 사모펀드도 ‘펀드넷’ 통해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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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의 재발은 없다.” 이르면 내년부터 사모펀드도 공모펀드처럼 펀드넷을 통해 철저한 감시가 이뤄진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 구축
비시장성자산 상품코드 표준화

예탁원은 비(非)시장성자산에 대한 상품 코드를 표준화하고,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가 상호 견제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내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또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이 표준코드화되면 펀드넷을 통한 운용 지시와 전자 계약 등도 가능한데, 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펀드넷은 금융회사간 전화, 팩스, 이메일 등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펀드의 설정, 환매, 결제, 운용지시, 감독 지원 등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2004년 이후 공모펀드의 투자자산은 모두 펀드넷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사모펀드까지 확대해 적용하겠다는 것이 예탁원의 목표다. 다만 사모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자산은 메자닌, 부동산 담보 채권, 매출 채권 등 상장주식 등처럼 비시장성자산이다. 이때문에 비시장성자산을 표준코드화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예탁원은 먼저 전자등록·예탁되지 않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상품코드를 표준화하는 ‘펀드 투자대상 자산 표준코드 관리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집합투자업자(운용명세)와 신탁업자(신탁명세)의 상호 대사 및 검증을 지원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시장 참가자간 상호감시·견제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공모펀드에 한정돼 있던 펀드넷을 사모펀드로 확대해 상호감시·견제를 실시한다면 투자자 보호 기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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