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책걸상 더 크게 더 단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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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KS 적용하는 학생용 책걸상. 부산일보DB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가 커진 것을 반영해 교실에서 쓰는 책걸상 크기도 커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용 책걸상의 신규 치수를 도입하고 의자의 좌판 크기를 확대한 ‘학생용 책상·의자’ 한국산업표준(KS)을 28일부터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2001년 비해 키·몸무게 늘어
키 195㎝ 기준 치수 7호 도입

현재 책걸상 크기는 2001년에 정해진 표준 신장으로 규격을 정했다. 이 때문에 현재 학생들의 체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2019년초 부산시교육청에서 학생용 책상과 의자 표준의 개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자 국가기술표준원은 교육청이 학생건강검사 키·몸무게 자료를 이용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5년간(2014∼2018년) 평균 키는 초·중·고등학생들은 각각 0.2cm, 0.73cm, 0.25cm 커졌다. 몸무게도 각각 0.6kg, 1.49kg, 1.52kg 늘어났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몸무게 증가량이 각각 2.33kg, 2.27kg으로 여학생 0.66kg, 0.83kg보다 더 컸다. 또 키 180cm 이상인 남자 고등학생이 11.8%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현재 가장 큰 크기인 6호(키 180㎝ 기준)보다 큰 치수인 7호(키 195cm 기준)를 새로 도입하고, 의자 좌판의 최소 길이를 호수별로 2∼4cm 확대했다. 현재 의자 좌판 길이가 엉덩이 너비보다 큰 경우는 51.5%로, 48.5%의 학생이 자신의 엉덩이보다 좁은 의자에서 공부했다는 설명이다.

늘어난 몸무게에 맞춰 제품의 내구성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책상의 안전성을 시험할 때 사용하는 추의 무게를 기존 45㎏에서 60㎏으로 올렸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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