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 없이 그냥 쉰 20∼30대 대졸자, 20만 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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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40% 증가한 수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특별한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20만 명에 육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0%나 늘어난 것이다.

27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11월 ‘쉬었음’ 인구 235만 3000명 중 대졸자는 48만 6000명이었다.

이들 대졸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만 6000명, 30대가 8만 7000명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에서만 19만 3000명의 대졸자가 그냥 쉰 셈이다. 이들은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다. 실업이란 통계조사기간에 구직활동을 열심히 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한 경우를 말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20~30대 쉬었음’ 대졸자는 지난해 동기(13만 7000명)와 비교하면 5만 6000명이 늘어났다. 그 외 40대가 5만 8000명, 50대가 7만 8000명, 60세 이상이 15만 8000명 등이었다.

이와 함께 그냥 쉰 2030 가운데 대졸자와 대학원 졸업자(7000명), 초대졸자(14만6000명)를 모두 합치면 34만 6000명에 달한다.

전체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쉬었음 인구가 1년 전보다 8만 8000명(26.8%)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3만 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만 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한다. 취업을 희망한다는 점에서 쉬었음 인구와 차별된다. 구직단념자 가운데 20대는 23만 2000명, 30대는 10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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