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차기 부산상의 회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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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석(사진) 삼강금속 회장이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면서 차기 상의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 체제가 꾸려졌다.

부산상의는 27일 “송 회장이 상의 의원 3명의 추천으로 차기 상의 회장 후보로 나섰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직접 후보로 나서는 자천이 아니라 상의 의원 3명이 추천하는 형식으로 25일 상의에 후보로 등록했다.

백정호 회장과 경쟁 구도 형성
추가로 1~2명 출마 여부 고심

송 회장이 이날 차기 상의 회장 경쟁에 가세하면서 지난 21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동성화학 백정호 회장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송 회장은 철강유통업 등을 하는 삼강금속을 경영하고 있으나 동생 송무석 씨가 대표로 있는 후육강관 제조기업인 삼강엠앤티 등기임원으로 등재, 회사를 함께 이끌고 있다. 특히 온화한 성품으로 상공계에서 평판이 좋으며 지역 CEO들과도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상의 회장감으로 거론돼 왔다. 지난 번 상의 회장 선거 때도 후보로 계속 거론되다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올해 72세로 지역 상공계 내부에서 그동안 요구돼 온 세대교체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상공계에서는 도전장을 내민 두 후보 외에도 추가로 1~2명이 출마 여부를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상의는 오는 30일까지 후보 접수를 한 뒤 출마 후보들끼리 자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조정 기간을 주게 된다. 후보끼리 합의가 이뤄져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최종 후보를 현 23대 상의 의원들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 그러나 후보 간 조정이 안 될 경우 23대 상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부산상의 규정 등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차기 상의 의원들이 선출하도록 돼 있어 23대 상의 의원이 추천하더라도 상의 의원 중 누군가 24대 상의 의원이 선출되고 난 후 출마 의사를 밝힌다면 다시 한 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현 상의 집행부가 주도하는 후보 추대 방식에 참여하지 않고 24대 상의에서 출마하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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