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민주당 적합 후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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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D-100] 부산일보-YTN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를 물었는데 ‘없다’는 응답이 46.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14.2%)과는 별개 수치다. 다소 ‘과격하게’ 풀이하면 이번 ·YTN 공동여론조사에 참여한 부산시민 절반 가까이가 현재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차기 시장에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선 ‘없다’는 응답이 25.3%였다.

28일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8.5%로 1위를 기록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8.3%로 뒤를 이었고, 최지은(5.2%) 민주당 국제대변인, 박인영(2.8%) 전 부산시의회 의장 순이었다. 이들 4명의 후보 적합도를 모두 합해(34.8%)도 ‘없음’(46.3%)에 오차 범위(±3.1%포인트(P)) 밖에서 못미친다. ‘기타 인물’이라는 대답은 4.8%, ‘모름·무응답’이 14.2%였다.

지난 총선을 비롯한 최근의 굵직한 선거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40%대 지지율을 얻으며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던 추세를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로 비친다. 민주당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을 그대로 방증하는 결과로 읽힌다. 특히 당내 대표적인 ‘소신파’이자 청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 불출마 이후 민주당 후보의 향배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가 주목받았는데, 김 전 의원 ‘불출마’로 생긴 표심을 현재의 민주당 후보군에서 흡수하지 못하면서 ‘없음’이 크게 증가했다. 앞선 리얼미터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오마이뉴스·12월 6~7일)에서 김 전 의원은 13.5% 지지율로 오차범위(±3.4%P) 내에서 김 사무총장(16.3%)에 이어 2위를 했다. 해당 조사의 ‘없음’ 응답은 34.6%였다. 김 전 의원 지지층 대부분(11.7%P)이 부산일보·YTN 조사에선 다른 후보가 아닌 ‘후보 없음’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다. 김 사무총장과 변 권한대행 적합도는 각각 2.3%P와 1.8%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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