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27.4% 이언주 13.0% 김영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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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100일 앞두고 <부산일보>가 YTN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여야 후보 지지율, 정당 지지율 등 모든 지표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후보 6명의 지지율 합계는 49.7%로 과반에 육박하는 반면, 아직 공식출마자가 나오지 않은 민주당 예상 후보 4명의 지지율 총합은 21.2%에 불과했다. 각 후보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위인 같은 당 이언주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독주하는 양상이다.

부산일보-YTN 공동 여론조사
이진복 4.7 변성완·최지은 4.6%
후보 지지율 합계·정당 지지율 등
국민의힘, 보선 판세 민주 압도
역점 시정 ‘가덕신공항 추진’ 최다

<부산일보>·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23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부산시장 적합도는 국민의힘 박형준 교수가 27.4%, 이어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13.0%, 민주당 출신의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11.2%,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 4.7%, 범여권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 각각 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가 유일하게 20%대 후반까지 치고 나가면서 ‘1강’으로 올라섰고, 이 전 의원과 김 사무총장이 2위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여기에 유재중·박민식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후보 6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하면 49.7%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까지 4명의 지지율을 모아도 국민의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적합한 후보 없음’ 15.5%, 모름·무응답 8.7%를 감안해도 민주당의 열세가 두드러진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36.6%인 반면 민주당(23.0%)은 친민주당 성향인 열린민주당(3.2%)을 합해도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에 밀렸다. 이번 보선 구도와 관련해선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59.5%)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3.3%)를 압도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엇비슷했는데, ‘잘하고 있다’는 31.8%, ‘잘못하고 있다’ 65.0%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정당 지지도, 국정 평가, 선거 프레임 등에서 국민의힘이 매우 유리한 구도임을 보여 주는 조사 결과”라면서 “민주당이 후보 선출 작업을 더 늦췄다간 속수무책으로 패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차기 부산시장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현안으로는 ‘가덕신공항 추진’이 26.9%로 가장 많았고, ‘동·서부산 균형발전’ 22.9%, ‘해양수도 추진’ 10.0%,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8.4%, ‘북항 재개발’ 8.1%, ‘2030 엑스포 유치’ 5.3% 순으로 나타났다.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59.7%로 ‘반대한다’는 응답률 30.6%를 배 가까이 앞섰다.

최근 백신 미확보 문제로 논란이 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9.7%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가 57.9%로, 코로나 초기 호평을 받던 ‘K방역’에 대해서도 부산시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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