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대응] 57.9% “정부, 코로나 대응 잘못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D-100 부산일보-YTN 여론조사
부산의 유권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39.6%(매우 잘하고 있음 15.8%, 잘하는 편 23.8%)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57.9%(매우 잘못하고 있음 34.1%, 잘못하는 편 23.8%)로,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18.3%포인트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5%였다.
자영업·은퇴자 ‘잘못한다’ 월등히 많아
긍정적 응답 39.6% 모름·무응답 2.5%
유일하게 30대만 긍정 평가 비율 높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는데 53.2%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45.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층을 통틀어 30대가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 비율을 웃돌았다.
반면 60세 이상 연령층은 68%가, 50대는 60.7%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평가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을 중심으로 정부의 감염증 대응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여성의 47%가 긍정적으로, 남성의 66.2%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확연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50%)과 학생(47.9%)군에서 상대적으로 긍정평가가 많았고, 자영업(64.9%)과 무직·은퇴·기타(67.2%)군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우리 정부의 백신 물량 미확보로 인한 논란이 커질 때 이뤄진 것이어서 부정평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유럽 등지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YTN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22~23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 가상번호 70%, 유선 RDD 30% 비율로 병행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을 50대 50 비율로 혼용해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8.3%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