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사퇴 요구·맞고소·멱살잡이·막말… ‘난장판’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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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주시의원들이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품행 논란에 휩싸인 이상영 의장 사퇴를 요구했다.

경남 진주시의회(의장 이상영)가 의회 파행운영, 욕설 등 막말 파문, 의장 사퇴 요구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아 시민비난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주시의원들은 29일 오전 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품행논란에 휩싸인 이상영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코로나19 시국에 모임과 각종 행사 등을 자제하고, 시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회 의장이 노래방에서 부적절한 추태를 보인 것은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처사”라며 “의장직을 내려놓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 의장 사퇴 회견
“노래방에서 부적절한 추태”
이상영 의장 “명예훼손 고소”

이에 이 의장은 “민주당 시의원 8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혀, 앞으로도 이를 둘러싼 시의회 내부 공방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4일에는 진보당 진주시위원회가 ‘시의원들의 정당한 의사진행발언과 의정활동을 시의회 사무국 소속 공무원 4명이 폭력을 동원해 방해했다’며 이들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제255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의장석 주변에 올라가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안’ 상정을 요구하며 항의하던 류재수 진보당 시의원을 시의회 공무원 4명이 멱살까지 잡아 부상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지부장 김영태)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상황이 주장과 다르다. 진보당 진주시위원회의는 시의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고발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시의회 한 남성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막말을 해 여성 의원은 물론 지역 내 여성단체까지 법적대응에 나서자 사과하는 등 의원 자질논란까지 일기도 했다.

이같은 최근 진주시의회 파행과 품행논란 등이 자주 발생하자 지역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18일 낸 논평을 통해 “시의회에서 일어난 이 일들을 무엇부터 잘못됐다고 평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전체 21명인 제8대 진주시의회는 현재 국민의힘 소속 10명, 더불어민주당 9명, 진보당과 무소속 각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글·사진=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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