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손흥민 “이번엔 반드시 100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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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잇따라 취소·연기되면서 토트넘의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손흥민(사진)의 ‘토트넘 100호 골’ 세리머니도 내년에 볼 수 있게 됐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EPL)에 따르면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이날 오전 3시께 열릴 예정이었던 토트넘 홋스퍼와 풀럼의 2020-2021시즌 16라운드 경기를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확산에 EPL 연기 사태
빡빡한 일정 체력 부담 덜어
BBC 선정 ‘올해의 팀’에 포함

EPL은 지난달 21일부터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 선수·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올 시즌 최다 기록인 확진자 18명이 발생했고, 일부 선수가 풀럼 소속이었다. 앞서 이 검사로 확진자가 나왔던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턴의 16라운드 경기는 취소됐다.

‘박싱데이’ 기간에 뜻밖에 코로나19 덕에 한숨 돌린 손흥민은 2일 오후 9시 30분 홈 구장에서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00호 골에 도전한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현재 99골을 넣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카라바오컵 스토크시티와의 8강 전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정규리그 1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 6경기, 교체 경기는 9경기였다. 그중 7경기에서는 80분 이상을 뛰었다. ‘손흥민-케인(손-케)’ 듀오가 팀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체력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울버햄프턴전에서 후반 39분 교체될 때 상당히 지친 기색이었다.

짧은 휴식 기간에 낭보도 찾아왔다. 손흥민은 영국 BBC가 선정한 ‘EPL 올해의 팀’에 포함됐다.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뽑은 올해의 팀 포메이션은 4-3-3으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에 배치됐다. 토트넘 소속으론 손흥민이 유일하다.

크룩스는 “토트넘의 스타는 케인이겠지만 나는 손흥민을 골랐다”며 “손흥민은 전율을 일으킨다. 그의 능력 덕분에 토트넘이 올 시즌 잠시나마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손흥민과 함께 캘버트 루인,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공격수에 포함됐다. 미드필더에는 조던 헨더슨(리버풀),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 수비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파비뉴, 앤드루 로버트슨(이상 리버풀), 타이런 밍스(애스턴 빌라)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이 맡았다. 전대식 기자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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