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새해 위판 목표 ‘26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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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 100억 상향 결정

2020년 부산공동어시장의 총 위판실적은 고등어 판매 덕분에 목표치를 300억 원 가까이 초과 달성한 2800억 원에 달했다. 부산공동어시장제공

2021년 부산공동어시장의 목표는 2020년보다 100억 원 늘어난 2600억 원으로 결정됐다. 2020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등 좋은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동어시장은 31일 “한 달 가까이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2020년 실적이 좋아 새해 위판 목표를 100억 원 상향된 15만t, 2600억 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위판 목표액은 최근 위판액의 추이,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해 정해진다. 목표액을 상향했다는 것은 최근 좋은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 위판고는 2015년 19만t, 3200억 원을 기록한 후 매년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고가 12만t, 2300억 원으로 4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총 위판실적이 12만t, 2800억 원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 배경에는 위판량의 80%를 담당하는 대형선망이 잡아올린 고등어가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꽁치 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아 씨알이 작은 고등어도 식자재로 납품되며 위판금액의 상승을 불러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타 지역 저인망 쌍끌이 어선 유치도 위판고 상승에 한몫했다. 2019년 9700t, 400억 원 수준이던 저인망 쌍끌이의 위판 실적은 2020년 1만 3500t, 560억 원으로 40%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로 만성 적자이던 부산공동어시장이 올해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고 목표액도 300억 원 가까이 초과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에는 3개월이던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2개월로 줄어들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더 크다. 대형선망은 2019년부터 2년간 3개월의 휴어기를 실시했다.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대표는 “앞으로도 위판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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