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No’ 환경공무직 ‘Yes’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해운대구청이 새해를 맞아 환경미화원 명칭을 ‘환경공무직’으로 변경했다. 청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적 업무를 담당하는 점을 반영하고 주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운대구청 올해 명칭 변경
남구 등은 이미 ‘환경관리원’

해운대구청은 “지난달 훈령을 개정해 2021년부터 환경미화원 명칭을 환경공무직으로 대체했다”고 3일 밝혔다. 30년 넘게 사용하던 명칭을 바꾼 데에는 이들이 청소에 이어 무단투기 예방 순찰, 분리배출요령 홍보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해운대구청은 이번 명칭 변경으로 환경공무직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지난달 9~10일 해운대구 환경공무직 97명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도 78명이 환경공무직 명칭을 선호하기도 했다. 환경미화원은 정부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민간과 공적 영역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지정한 호칭이다.

해운대구청 자원순환과 김도일 주무관은 “환경공무직은 각종 재해가 발생하면 관련 쓰레기를 치울 뿐만 아니라 무단투기 예방 순찰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며 “공공성을 띤 많은 일을 하고 있기에 사기 진작과 인식 개선을 위해 명칭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에서는 사하구청이 환경공무직, 남구청·금정구청·강서구청 등이 환경관리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김 주무관은 “2018년 부산시에서 환경미화원 명칭 변경을 추진하려고 전체 구·군에 의견을 모은 적 있다”며 “당시 부산시가 각 기초지자체에서 고용한 직원들의 일괄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 구 차원에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경북 상주시는 2017년에 각각 ‘환경공무관’과 ‘환경공무직’으로 명칭을 바꿨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한국노총 노조가 단체협상 특별요구안에 ‘환경공무관’ 명칭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