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5단계 2주 연장… ‘테이블 쪼개기’도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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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요양 시설 집단 감염과 소규모 접촉 감염의 지속으로 부산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99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서 나온 환자는 입소자 6명과 직원 2명이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파랑새노인건강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다.

파랑새노인건강센터 누적 66명
가족·지인 접촉 신규 감염 많아
5명 이상 예약·동반 입장 금지
PC방 미성년자 출입 금지 해제

이날 집계된 나머지 22명의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소규모 접촉 감염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노인 요양 시설 집단 감염과 소규모 접촉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여전하다”며 “1월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거주 공간이 같은 가족을 제외하고는 5명부터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5명 이상의 다중이용시설 예약과 동반 입장 금지도 유지된다. 거리 두기 단계 강화 이후 3~4명씩 나눠 앉는 꼼수로 등장한 ‘ 테이블 쪼개기’도 제재 대상이 된다.

리조트와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 시설의 예약 규모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한다. 모임이나 행사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에 대한 집합 금지도 이어진다. 종교 시설은 정규 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을 비대면으로 해야 한다. 백화점·대형마트는 의무적으로 입장 고객에 대해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야외 스크린골프장도 실내 스크린골프장처럼 집합 금지 대상이다. 겨울 스포츠시설은 운영을 허용하지만, 야간 운영과 취식 행위는 금지된다. 아파트 내 편의 시설과 주민센터의 문화 교육, 강좌 등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부산에서만 이뤄졌던 PC방의 미성년자 출입 금지 조치는 해제됐다. 수능 직후 집단 감염을 우려해 부산에서만 시행했던 조치인데,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해제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경남에서는 28(진주 9, 창원 6, 하동 4, 거제·양산 각 3, 김해·사천·함안 각 1)명, 울산에선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에서는 선교단체 인터콥(BTJ) 관련 n차 감염자 3명이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134명에 이르렀다.

안준영·백남경·권승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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