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 심야 술판 ‘서면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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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영업한 서면의 한 클럽을 단속해 손님 70여 명을 적발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코로나 확산세 속에 강화된 방역수칙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까지 영업한 부산 서면의 지하 클럽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곳에서 손님 70여 명이 무더기로 단속됐는데 자가격리자까지 포함돼 있었다.

3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 55분 부산진구 부전동 지하 1층의 클럽 형태 주점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지하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나 수상하다’는 시민 신고가 112로 접수돼 긴급 출동한 것이다.
새벽까지 지하서 음주가무
20대 자가격리자까지 포함
SNS 통해 은밀히 손님 받아

경찰은 업소 외부를 수색하던 중 업소 뒷문으로 손님 수십 명이 줄줄이 빠져나오는 현장을 목격했다. 경찰은 곧바로 출입문을 통제한 뒤 순찰차 10대와 기동순찰대 등 경찰력을 추가 동원해 이들을 붙잡았다. 곧바로 업소 내부로 들이닥친 경찰은 손님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테이블 위에 양주와 잔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바닥에는 담배꽁초가 흩어져 있었다. 테이블과 무대가 갖춰져 술을 마시고, 춤도 출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현재 방역수칙에 따르면 이 업종은 집합금지 대상이라 폐쇄해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업주는 SNS 메시지를 통해 야간 영업 계획을 알리고 비밀리에 손님들을 불러 모았다. 또 업소 측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일명 ‘문빵(문지기)’으로 불리는 감시원까지 두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20대 업주 A 씨를 붙잡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단속된 손님 중에는 자가격리자인 20대 남성 B 씨도 포함됐다. 부산진구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B 씨를 고발할 계획이다. 인적사항이 확보된 나머지 클럽 손님들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20대 남녀로 확인됐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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