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에이스 허훈 “아깝다, 트리플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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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양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KT 허훈이 오리온 한호빈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KBL 제공

남자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에이스 허훈의 활약에 힘입어 명승부를 펼쳤다. 반면 여자농구 BNK 썸은 진안이 통산 1000득점에 성공했으나 팀의 참패에 빛이 바랬다.

KT는 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역전,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83-82, 1점차로 이기며 ‘극장 승부’를 펼쳤다. 이날 허훈은 20점, 15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날 승리로 KT는 14승 12패, 리그 4위를 지켰다.

고양 전 20득점 15AS 8R 활약
KT ‘극장 승부’ 끝 1점 차 승리
‘진안 통산 1000점’ BNK 참패

특히 외국인 선수 클리프 알렉산더는 허훈과 찰떡 호흡으로 31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한국 무대 진출 후 최고 활약을 보였다. 이 중 허훈의 '택배 패스’로 만든 덩크슛은 백미다.

전날 KT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경기를 77-94로 내준 바로 다음 날 반전에 성공, 주말 2연전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허훈은 삼성전에서 15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상대 밀집 수비로 도움은 2개에 그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경기 후 삼성 이상민 감독은 “허훈의 봉쇄 여부에 승부가 갈린다고 판단했다”며 “힘과 신장이 좋은 이동엽이 허훈을 잘 막아줬다”고 평가했다.

승부가 일찌감치 기울어지자 KT 서동철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허훈을 벤치로 불렀다. 결국 이 선택은 오리온전을 위한 승부수가 됐다.

반면 BNK 썸은 최근 연이어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최악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BNK 썸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60-92로 참패했다. BNK는 3연패를 기록하며 4승 15패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팀의 간판 진안은 이날 14득점을 올리며 여자프로농구 통산 86번째로 1000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주전 선수가 고르게 점수를 쌓는 사이 팀은 득점 빈곤에 시달리며 경기 초반부터 20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BNK는 우리은행과 경기를 끝으로 16일 신한은행과의 홈경기까지 2주 가량 휴식을 갖는다. 유영주 감독은 “기본부터 다시 해야 한다. 적극적 몸싸움 이후 스피드를 어떻게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휴식기 혹독한 담금질을 예고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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