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기업공개 열기 1월에만 10곳 이상 준비 공모 규모 총 6000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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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거웠던 기업공개(IPO)의 열기가 해가 바뀌어도 식지 않고 있다. 새해 벽두인 1월에만 1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후로도 역대급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달에는 지난해 상장 일정을 미뤘던 엔비티를 필두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솔루엠, 엔비티, 레인보우로보틱스, 모비릭스 등 10여 개 업체의 IPO가 예정돼 있다. 총 공모 규모만 6000억 원 이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항체의약품 개발 제약회사로, 현재 8종의 바이오시밀러와 2종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534만 1640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2만 5000~3만 2000원이다. 중대형급 딜로 주목받는 솔루엠의 공모도 시장의 관심이 높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한 전자부품 제조기업으로, 전체 매출의 80% 가량이 삼성전자에서 발생한다.

2월 이후 출격이 예정된 기업들은 더욱 메가톤급이다. 백신 전문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3월 중으로 상장될 전망이다. 온라인 슈팅게임 ‘배틀 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대어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의 ‘카카오 3형제’도 공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공모주 제도가 개편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 청약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일반청약자의 배정물량 중 50% 이상에 대해 ‘균등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개인 투자자 공모주 배정 물량이 현행 2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된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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