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전지훈련은 고성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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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겨우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고성군이 지난해 유치한 제21회 전국 남여 종별 세팍타크로대회. 고성군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5년간 전국 규모 세팍타크로 대회를 고성에서 열기로 대한세팍타크로협회와 협약을 맺었다. 부산일보DB

경남 고성군이 올 겨울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동계 전지훈련팀과 전국대회를 유치해 경기 부양과 함께 명실상부한 ‘스포츠산업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철저한 방역과 통제 속에 5개 종목, 50여 개 팀, 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2021년 시즌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백두현 군수, 유치 계획 발표
국가대표·대학팀 등 속속 도착
무관중 원칙, 방역은 철저히
대회 유치·산업 육성도 박차

백 군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철저한 방역과 통제를 바탕으로 공공체육시설을 개방하고 동계 전지훈련을 유치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팀과 대학배구팀이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고성은 국내 유일 역도 전용 경기장을 보유한 지자체다. 이어 축구, 씨름, 태권도팀도 조만간 고성에 여장을 푼다. 참가대상은 고등(클럽), 대학, 일반, 국가대표 선수단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초·중·고교 소속 선수단은 오는 17일 정부방침 발표에 따라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고성군은 한층 강화된 스포츠 방역체계를 가동한다. 전지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은 훈련 참가 2주 전부터의 동선과 체온에 대한 일일점검표와 코로나19 검사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참가 등록할 수 있다. 지역에 머무는 동안에는 군이 직접 선수단을 관리한다.

훈련은 무관중을 원칙으로 사전등록한 선수와 임원 외 출입을 막고, 외부 팀 초청훈련도 제한한다. 식사는 지역민과 섞이지 않도록 시간을 조정하고 선수단 식사 시간 전과 후, 30분간은 해당 식당 입장을 통제하기로 했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철저한 방역 속에 청룡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를 비롯한 12개의 대회를 치러내고 228개 팀, 3만 5000여 명 규모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한 덕분에 잔뜩 움츠린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도 체육회와 실시간 소통하며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계시즌 전지훈련은 대한민국 스포츠 꿈나무인 유소년선수와 운동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운동에만 전념하는 선수들에게 매우 큰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군을 찾아준 팀들에게 우선 전지훈련장을 개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고성은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을 이끄는 주체가 됐다. 스포츠대회 유치, 스포츠산업 육성, 스포츠 관광개발이라는 세 가지 틀을 바탕으로 스포츠산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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