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행진’ 코스피, 사상 첫 장중 3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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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일 사상 최초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2007년 2000선을 돌파한 지 13년여 만에 3000선 돌파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3000선을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는 그러나 6일 오후 하락세로 전환해 2968.2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개장한 뒤 곧바로 상승 폭을 확대하며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이다. 처음 1000선을 넘어선 이후(1989년 3월)로는 약 32년 만이다.

2007년 2000 돌파 후 13년 만에
6일 오후 하락세, 2968.21로 마감

코스피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에는 전장 대비 각각 1.88%, 2.47%, 1.57% 오르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에도 장중에는 전장보다 1% 이상 상승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코스피는 전일보다 22.36(-0.75%) 하락한 2968.2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37포인트(0.44%) 하락한 981.39로 마감했다.

코스피 3000선 돌파의 일등 공신은 개인 투자자들이라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63조 8000억 원에 달한다. 개인들은 6일에도 2조 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이 끌어올린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단기간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스피가 1000과 2000을 넘긴 직후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상당 기간 조정을 겪은 사례가 있어서다.

코스피는 1989년 3월 사상 처음으로 1000선을 뚫었지만 5일 만에 1000선이 무너졌다. 다시 1000선에 올라온 것은 5년 5개월만인 1994년 9월 16일이었다. 2007년 7월 2000선을 돌파했을 때도 하루 만에 2000이 무너졌고 한 달 뒤인 8월 17일에는 1638.07까지 밀렸다. 그해 10월에서야 2000선을 되찾았는데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2,000선을 넘은 거래일이 19일밖에 안 됐다.

코스피는 이후 점차 하락세를 타 세계 금융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은 2008년 10월에 938.75(2008년 10월 24일)까지 떨어졌다가 2010년 12월 14일(2009.05)에야 2000선을 회복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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