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을 ‘양산 도시 바람길숲’ 밑그림 나왔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양산시가 계획 중인 물금신도시 내 메기로 테마 가로공원 조감도. 양산시 제공

경남도 내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양산시가 추진 중인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물금신도시와 원도심, 웅상읍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2만 3000그루(관목 제외) 이상의 큰 나무가 식재된다.

양산시는 내년 말까지 3단계에 걸쳐 200억 원을 들여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상반기 중 1·2단계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시숲과 외곽 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 도시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하는 것이다.

내년 말까지 3단계 200억 들여
3개 권역에 2만 3000그루 식재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도시 바람길숲 조성지역을 물금신도시와 중앙·삼성·강서동, 웅상출장소 등 3개 권역으로 나누고 사업 역시 3단계(용역비 10억 원, 1단계 50억 원, 2단계 90억 원, 3단계 50억 원) 분리해 시행하기로 했다.

물금신도시 권역(40만 720㎡)은 ‘문화와 활력의 바람길숲’을 주제로 완충녹지에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1·2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11곳에 높이 4m 이상(메타세쿼이아 6m 이상) 40여 종에 6000그루 이상의 큰 나무가 식재된다.

원도심인 중앙·삼성·강서동 권역(12만㎡)은 ‘생태와 정화의 바람길숲’을 주제로 선암산 생성숲에서 이어지는 산단 연결녹지 조성과 유산천에서 연결되는 하천생태 식재 강화, 도심 내부 대기 정화숲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2·3단계로 실시된다. 10곳에 루브라참나무와 은행나무 등 30여 종에 1만 1000그루 이상의 큰 나무가 심어진다.

웅상출장소 권역(9만 2250㎡)은 ‘계절과 녹음의 바람길숲’을 주제로 천성산과 대운산 생성숲에서 이어지는 연결녹지 조성을 비롯해 웅상 도심 내 녹지에 나무 식재, 회야강 산책로 확산숲 기능 강화 방식으로 3단계로 시행된다. 8곳에 30여 종에 6000그루 이상의 큰 나무가 식재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 바람길이 공기 순환을 촉진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