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10%’ 동백전 9일부터 재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지역 소상공인 76%가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화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올해 부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할 공공 모바일 마켓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지난해 11월 중단된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의 캐시백은 오는 9일 재개된다. 최대 월 30만 원을 쓰면, 3만 원(10%)의 캐시백을 받는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17일 예산 소진으로 중단된 동백전 캐시백 혜택을 오는 9일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올 상반기 캐시백 예산 6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재개되는 동백전 캐시백의 한도는 월 30만 원으로 혜택 요율은 10%이다. 월 30만 원을 쓰면 3만 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부산시 상반기 예산 600억 확보
소상공인 76% “지역화폐 꼭 필요”
공공 배달앱·오픈마켓은 ‘글쎄’

동백전 캐시백 혜택 요율은 2019년 12월 도입 초기 월 100만 원 한도에 10%였다가 지난해 5~6월 6%(월 50만 원 한도)로 조정됐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월 10만 원 이내 10%, 10만 원 초과~50만 원 이하 5% 등 구간별로 다르게 적용됐다.

다만, 1월과 2월에 동백전 전체 사용액이 각각 1000억 원이 넘으면 캐시백 혜택은 일시 중단된다. 다시 말해 1월에 동백전 전체 사용액이 1000억 원이 넘으면 자동적으로 캐시백 지급은 일시 중단됐다가 2월 1일 다시 재개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동백전 캐시백 혜택을 조기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연구원은 ‘부산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특성별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부산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표 참조)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소상공인의 76.7%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으로 지역화폐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9.7%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캐시백 지급이 중단됐지만, 그간 지역 소상공인들은 동백전의 파급효과를 체감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 비대면 경제 육성책의 핵심인 공공 모바일 마켓 ‘동백몰’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지역 소상공인의 제품을 모바일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공공 배달앱에 대해 지역 소상공인 38%는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33%는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형·안준영 기자 moo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