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뜬 털모자, 아프리카 신생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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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현 부산일보 청소년기자(경남여고 2)

경남여고 학생들이 완성한 털모자(위쪽)와 학생이 털모자를 뜨고 있는 모습 . 경남여고 학생들이 완성한 털모자(위쪽)와 학생이 털모자를 뜨고 있는 모습 .

경남여고 학생들이 아프리카의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을 돕기 위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학생들의 봉사활동도 급감하는 상황 속에 전개된 경남여고 학생들의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은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연말 경남여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캠페인에서 학생들은 5시간 동안 따뜻한 마음을 모아 털모자 뜨기에 집중했다. 솜씨는 서툴렀지만, 신생아를 살리려는 학생들의 의지는 남달랐다.


경남여고 학생들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

지난 연말 2학년 모자 뜨기 행사 진행


신생아 모자 뜨기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패전국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자 설립된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주도하고 있는 사업이다. 70년전 6·25 전쟁 때도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세이브더칠드런의 따뜻한 털모자가 전달되기도 했다.

경남여고 학생들의 정성으로 제작된 털모자는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에게 전해져 그들의 체온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적정 체온을 유지하면 신생아들의 면역력도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털모자가 방한 기능을 넘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의 다양한 모자 뜨기 키트는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모자 뜨기 외에도 각국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경남여고 2학년 김수연 학생은 “반 학생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뜬 털모자를 쓰고 힘을 내는 신생아의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나 뿌듯했다”면서 “어느 곳이든 아이들은 미래를 책임지는 주역이기에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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