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식 잇따르는 성우하이텍 재도약 발판 마련되나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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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중 유일하게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성우하이텍 등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국내 22개 기업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성우하이텍 등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국내 22개 기업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부품기업 성우하이텍에 연이어 희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정부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키우겠다며 국내 핵심 기업들을 뽑아 지원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전기차·수소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제품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산업 회복세에 더해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성우하이텍에 재도약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성우하이텍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발표한 소부장 으뜸기업에 포함, R&D(기술개발) 자금 등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인데, 부산 기업으로는 성우하이텍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산자부는 성우하이텍의 ‘카본 복합 소재 제조기술’을 인정, 자동차 부문에서 다른 2개 기업과 함께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성우하이텍은 탄소섬유 부문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나아가게 됐다. 성우하이텍은 향후 5년간 R&D에 쓰일 자금 250억 원(연간 50억 원)을 지원받는 한편 글로벌 진출 지원도 받는다.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정부에서 적극 장벽을 걷어 주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성우하이텍 자체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 기업이 2018년부터 자체 개발에 나선 수소차 배터리팩 사업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로부터 올해 유럽으로 공급할 수소 연료전지 트럭 배터리팩을 수주한 데 이어 내년에 유럽과 북미에 공급될 배터리 모듈도 LG화학으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경량화가 더 요구되는 전기차·수소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데 따른 것으로 성우하이텍이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온 덕분이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범퍼 관련 부품 등 완성차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오면서 이들 제품 경량화에 공을 들여온 노력이 전기차·수소차 시장 확대로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희소식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수년 전부터 수출 감소 등으로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에 어려움이 닥치면서 이 기업 역시 실적 악화를 겪어 왔으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공장까지 세우는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까지 맞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사정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주식 시장이 먼저 성우하이텍 성장 가능성에 반응하고 있다. 성우하이텍 주가는 지난 연말부터 기관과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해 12월 24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최근 새롭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김영한 기자 kimo1@busan.com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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