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이 된 경남 서부청사 어떡하나?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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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효율화 위한 공론 작업 착수

경남도는 13일 진주에서 서부청사 기능 효율화를 위한 공론화 실무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3일 진주에서 서부청사 기능 효율화를 위한 공론화 실무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 진주에 있는 경남도 서부청사의 비효율 논란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경남도는 13일 진주시 초전동 서부청사에서 도민 참여 공론화 준비단계로 도청노조와 직렬대표,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부청사 기능 효율화를 위한 공론화 실무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서부청사는 경남지역 균형발전과 서부경남 도민들의 행정편의를 목적으로 홍준표 전 도지사 시절인 2015년 12월 개청했다. 당시에는 낙후된 서부경남 개발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옛 진주의료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에 도청 3개국·2개 직속기관·진주시보건소 등이 입주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병원을 리모델링해 사용함에 따라 청사 기능 저하와 사용자 불편, 서부청 일부 부서와 지역 간 행정업무 연계 부족 등으로 공무원 노조 등을 중심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경남도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서부청사 기능 효율화를 위해 공론화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공론화 실무협의체는 서부청사에 대한 기능 진단과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참여 공론화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실무협의체 운영기준과 향후 일정, 서부청사 기능진단 추진계획, 직원 의견수렴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공론화 기구가 구성될 때까지 내실 있는 준비로 성공적 공론화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협력방안도 거론했다.

경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해 10월 입장문을 내고 “청사가 창원(경남도청 본청)과 진주(도청 서부청사)로 이원화됨에 따라 행정업무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더 효울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노조는 ‘서부청사 폐지’라는 표현을 안했을 뿐 실질적으로는 서부청사 폐지를 비롯해 조직개편을 원점에서 폭넓게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6일 신년기자회견을 비롯해 여러 차례에 걸쳐 서부청사는 경남지역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필요하다며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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