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개인 ‘빚투’보다 39배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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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수익 9175억 원

오는 3월 예정된 공매도 재개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지난 3년간 공매도 투자 수익률을 담은 최근의 연구결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3년간 외국인·기관이 주식을 빌려 팔고 되갚아 벌어들인 돈은 9000억 원대로, 같은 기간 개인 ‘빚투’ 수익금의 39배나 됐다.

지난달 한국재무관리학회가 발간한 ‘재무관리연구’ 제37권 제4호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성과’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한양대 임은아 박사 등이 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8일까지 36개월 동안의 일별 공매도·신용거래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36개월 간의 공매도와 신용거래 투자 수익금을 평균가와 보유기간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공매도 수익금이 약 9175억 5000만 원으로 신용거래 수익금(약 233억 6000만 원)의 약 39배에 달했다.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횡보기(2016년 6∼12월)·상승기(2017년 1월∼2018년 1월)·하락기(2018년 2월∼2019년 6월)로 나눠 살펴보면, 신용거래 투자수익은 주식 등락에 따라 수익 구간과 손실 구간이 극명하게 나뉘었지만 공매도는 전 기간에 걸쳐 꾸준히 수익을 냈다. 연구진은 “공매도 거래의 경우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 비용 우위, 종목 선택의 폭, 그리고 정보력 등 여러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유리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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