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미분양 아파트 지난달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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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모두 소진된 사송신도시 전경. 양산시 제공

지난달 경남 양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2005년 미분양 발생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가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데다 신규 분양도 없어 이달 말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양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보다 93가구 줄어든 20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발생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저치였던 2018년 4월 19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역대 미분양 아파트 최고치는 2008년 6월 5277가구다.

사송신도시·덕계동 두산위브 등
안 팔렸던 아파트 거의 판매돼
이달 말 역대 최저치 경신할 듯
분양가 낮아 부산·수도권 선호


이처럼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가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1월 양산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사송신도시 내 아파트가 완판됐고, 미분양 물량 2위를 기록하던 주진동 양우내안애 파크뷰 일부가 새 주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덕계동 두산위브아파트 3개 단지 미분양 아파트 물량 소진도 한몫했다. 지난해 11월 양우내안애 파크뷰아파트 미분양은 129가구였지만, 12월 49가구가 분양됐고, 두산위브아파트 3개 단지 미분양 35가구는 모두 팔렸다.

이 때문에 이달 말 미분양 아파트는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미분양 최고치였던 7월 1295가구 이후 5개월 연속 월 최저 93가구에서 최대 300가구가 감소한 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기 때문이다. 미분양 아파트 역대 최저치와의 차이는 15가구에 불과하다.

여기에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지방 부동산 과열 분위기도 계속되는 데다 양산은 부산과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인해 부산은 물론 일부 수도권 주민이 선호하는 것도 한 이유다.

시가 지난해 11월 분양이 완료된 사송신도시 내 미분양 아파트 매입자를 분석한 결과 매입자 상당수가 부산과 수도권 주민이었다. 현재 지역에는 5개 아파트 단지에서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양산에서 비교적 핫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대부분이 소진된 데다 신규 분양 아파트도 없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던 지역 미분양 아파트로 매입자가 이동하면서 미분양 아파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가 분양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도 “양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2018년 7월 지정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도 해제됐다”며 “오는 4~5월 신규 아파트 분양 때까지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를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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