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4곳, 작년 말·올해 초 ‘희망퇴직 17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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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銀·경남銀, 101명·78명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과 ‘사업다각화’ 등의 영향으로 ‘지점 축소’에 나서면서 희망퇴직이 속출하고 있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시중은행 4곳에서만 희망퇴직 인원이 17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101명, 78명이 지난해말 희망퇴직했다.

18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부산은행에서는 지난해말 희망퇴직으로 총 101명이 은행을 떠났다. 만 56세 직원에게는 32개월치의 평균 임금을, 대리급 이하 직원에게는 38개월치 등 연령별로 특별 퇴직금이 부여됐다. 같은 BNK금융계열인 경남은행에서도 87명이 물러났다.

부산·경남은행보다 앞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작년 12월 말에 각각 511명, 496명이 회사를 떠났다. 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 대상으로 36개월치 평균 임금을, 1965년생과 1966년생에게는 각각 25개월치, 31개월치를 희망퇴직 지원금으로 지급했다. 농협은행은 만 56세는 28개월치의 평균 임금을, 만 54·55세는 각각 37개월, 35개월치를 지급했다. 3급 이상 직원 중 1967∼1970년생은 39개월치, 1971∼1980년생은 20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줬다.

우리은행은 1월 말 468명이 희망퇴직을 한다. 조건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일반 직원까지 신청 대상이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만 54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1965년생에 24개월치, 1966년생부터는 36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20여명이 손을 들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근속연수 15년 이상, 1962년 이후 출생자로, 출생년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작년과 조건이 같은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조건을 둘러싸고 노사 입장이 맞서면서, 아직 희망퇴직 공고조차 띄우지 못했다. 희망퇴직 접수 지연으로 지점장 인사도 미뤄졌다. 김종열·김종우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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