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총리 추락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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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급증세 속에서 일본 스가 요시히데(사진) 내각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잦은 말실수도 입방아에 올랐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대책’이라고 말해야 할 것을 ‘한정적 대책’이라고 발언해 다시 말했다.

코로나 대처 미흡 지지율 급락
기자회견 등서 말실수도 잦아

스가 총리는 ‘35명 학급’에 대해서도 ‘초등학교’라고 말해야 할 대목에서 ‘초·중학교’라고 발언한 뒤 고쳐 말했다.

일본 정부는 공립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상한을 40명에서 35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스가 총리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3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추가 발령 지역 7곳을 발표하면서 후쿠오카현을 시즈오카현으로 잘못 읽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대책본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바로 잡는 언급을 하지 않아 인터넷 공간에선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 4일 스가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중의원 선거 시기에 대한 질문에 스가 총리는 “가을의 언젠가는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가 “가을까지의 언제”로 답변을 정정했다. 중의원 해산 시기를 올해 가을로 한정하는 발언을 사후 정정한 것이다.

<정치가의 일본어> 저자인 스즈키 스토무 신규대 명예교수는 “말실수도 지도력이 없는 것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60~70%대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인해 지지율이 반 년도 안 돼 30%대로 반토막이 났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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