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전재수, 해수부장관 될까… 주중 최대 5개 장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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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중소기업인 온라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중에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최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여권에서는 지역 현역인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의 해수부 장관 지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9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기 해수부 장관으로 검토되고 있는 전 의원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 검증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2~3명인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문 대통령의 결정만 남겨 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 최종 후보군에 포함
지명 땐 신공항 개발 탄력 기대
여성장관 30% 공약이 변수

서울시장 보선 준비 박영선
금명간 장관직 사의 표명

해수부 장관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전 의원을 비롯해 전직 고위관료 등 5~6명의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는 결격 사유가 발견돼 제외됐고, 업무 역량이나 현역 출신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됐다고 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공약인 ‘여성장관 30%’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부상하는 등 막판까지 각축 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4월생인 전 의원이 해수부 장관에 지명된다면 문재인 정부 첫 40대 장관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초대 김영춘 장관에 이어 부산 현역의원이 다시 해수부의 지휘권을 맡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지역 여권에서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이 내각에 입성하면 내달 특별법 처리 이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덕신공항 배후물류단지 개발과 북항 2단계 개발 등 지역 현안을 추진하는 데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해수부와 함께 이번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다.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을 고려해 20일까지 장관직을 수행한 뒤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후임자 지명 여부와 관계없이 사퇴해 서울시장 보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중기부 장관은 강성천 차관의 승진 가능성과 함께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기업인 출신 등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의 조정식 의원이 지속적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후임에는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가 다시 여성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주당 김현권 전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후보군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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