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가격’ 메시, 12경기 출전금지?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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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전 프로 무대 첫 퇴장
구단 불화설 겹쳐 ‘최악의 겨울’


18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수페르코파 결승 연장전에서 '뒤통수 가격'으로 퇴장 당한 메시(왼쪽)가 바르셀로나 로날드 쿠만 감독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수페르코파 결승 연장전에서 '뒤통수 가격'으로 퇴장 당한 메시(왼쪽)가 바르셀로나 로날드 쿠만 감독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감독·구단과의 불화설, 다른 리그 이적설, 예전 같지 않은 기량 그리고 '뒤통수 가격 퇴장'까지…. 축구의 신 메시가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53경기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리오넬 메시(34)가 최대 12경기까지 출전금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 경기위원회가 조만간 메시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경기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메시는 18일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치러진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0-2021시즌 스페인 수페르코파 결승전에 출전했다. 바르셀로나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메시는 아시에르 비얄리브레와 경합하면서 뒤통수를 때렸다.

메시가 중원에서 왼쪽 측면으로 볼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비얄리브레와 몸싸움을 펼치며 첫 번째 충돌했고, 패스를 마친 메시가 곧바로 페널티박스 쪽으로 쇄도하려고 하자 비얄리브레가 또다시 어깨싸움을 걸어왔다. 화를 참지 못한 메시는 오른손으로 비얄리브레의 뒤통수를 가격했고, 비얄리브레는 머리를 잡고 쓰러졌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비디오판독(VAR)으로 메시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2004-2005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뛴 메시가 프로 무대에서 퇴장당한 것은 753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2005년 헝가리 평가전과 2019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칠레와의 3~4위 결정전에서 두 차례 퇴장당했다.

주심은 경기 보고서에서 "메시가 볼과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과도한 힘으로 상대 선수를 때렸다"라고 명시했다. 경기 뒤 바르셀로나 로날트 쿠만 감독은 "메시를 이해한다. 빌바오의 계속적인 반칙에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경기위원회가 상황의 심각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출전 금지는 1~3경기 또는 4~12경기까지 나올 수 있다. 만약 위원회가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하면, 바르셀로나는 한동안 메시 없이 코파 델레이와 정규리그 등 중요 일정을 치러야 한다.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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