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직 비닐하우스 스프링캠프’ 2월 1일 오픈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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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 오른쪽은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19일 팀 합류를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모습. 스트레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했다. 부산일보DB·스트레일리 SNS 캡처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 오른쪽은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19일 팀 합류를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모습. 스트레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했다. 부산일보DB·스트레일리 SNS 캡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선수단 연봉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동시에, 외국인 선수들도 캠프 일정에 맞춰 속속 입국하고 있다.

19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전날 입국한데 이어,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이날 입국했다. 새로운 우완 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21일 도착 예정이다.


해외 못 가고 사직서 1군 훈련

추운 날씨 극복이 최대 과제

그라운드에 비닐하우스 설치

외국인 선수 3명 속속 입국

자가격리 숙소에 운동기구 준비

‘민병헌 빈자리’ 경쟁 치열할 듯

이대호 FA 협상 마지막 숙제


특히 지난해 혼자 한국에 혼자 거주했던 댄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재계약을 하며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롯데 구단은 스트레일리의 아들이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아보는 등 세심한 배려를 준비중이다.

이들 외국인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방역조치가 완료된 전용 차량을 통해 부산으로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 격리는 마차도가 2월 1일, 스트레일리는 2월 2일, 프랑코는 2월 4일에 해제된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이날 "롯데는 외국인 선수들 비자 발급 준비에 일찍 착수해 일정에 차질없이 입국을 진행했다"면서 "선수들이 자가격리 기간 동안 방역수칙을 지키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 등을 숙소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2월 1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코로나19 탓에 기후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훈련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사직구장 난방시설완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들이 따뜻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난로 등 난방용품도 캠프 일정에 맞춰 도입한다"고 귀띔했다. 비닐하우스는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등 일부 구단이 겨울철 선수들의 개인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전지훈련이 없어지면서 올해 대부분의 국내 스프링캠프에도 비닐하우스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두고 나온 중심 타자 민병헌의 불참 소식은 아쉬운 대목이다. 민병헌은 오는 22일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뇌동맥류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분간 운동장에서 보기 어렵게 됐다.

구단과 민병헌은 팀 조기 복귀를 서두르기 보다 수술 후 완벽한 쾌유에 집중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헌의 빈자리를 두고 스프링캠프 기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선수들의 연봉협상도 마무리 단계다. 외국인을 비롯한 선수단 구성과 훈련 설비 등 스프링캠프를 앞둔 안팎의 준비가 착착 진행된 만큼 마지막 남은 숙제는 팀의 상징인 이대호와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다.

롯데 구단과 이대호의 대리인 측은 상견례를 겸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을 뿐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측은 계약 기간과 금액 등에 대해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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