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한국케미호 사태 조속히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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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국 국적의 화학제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정부는 이란에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긴급 출동시켰다.

사실 디엠쉽핑은 필자도 잘 알고 있는 회사로 10여 척의 특수선박을 보유하여 특수선 분야에서는 한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선사이다. 이번 억류 지역을 보듯이 디엠쉽핑의 한국케미호는 특수선 선박들의 치열한 경쟁지역인 걸프해역에서 외국 간 화물운송 즉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특수화물을 싣고 아랍에미리트로 항해 중 억류된 상태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 유통되는 특수 화물, 즉 부산·인천 간 특수 화물 운송권을 외국 회사에서 가지고 있다는 것과 비유될 만할 것이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디엠쉽핑이 어렵게 구축한 걸프해역에서 운송권을 잃을 수도 있으며, 일본 등 다른 선사들이 대신한다면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다.

한진해운 사태에서 보듯이 해상운송은 장기간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디엠쉽핑 한국케미호가 선박이나 선사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 문제로 억류되었다면 정부에서는 사태 해결에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제 이란이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을 억류한 지 보름이 지났다.

정부는 억류문제 해결에서부터 선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행정적, 재정적인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박상현·한국해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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