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은 ‘삼엄하게’ 온라인은 ‘핫하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 바이든 46대 美 대통령 취임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리허설을 마친 제니퍼 로페즈가 주 방위군 군인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축제와도 같았던 과거 대통령의 취임식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까지 겹치면서 퍼레이드, 무도회 등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1869년 앤드류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 만에 처음으로 전임 대통령이 불참하는 가운데 취임식은 2만 5000명에 이르는 주방위군의 호위 속에서 진행된다.

취임식 현장 주 방위군 투입 경계 강화
비대면 축하 행사 생중계 콘서트 방불
로페즈·존 레전드 등 ‘셀럽’ 총출동

19일 CNN방송에 따르면, 내셔널몰 일대는 폐쇄됐고 취임식장이 마련된 연방 의사당과 인근 주요 도로도 통행이 차단됐다.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를 연결하는 교량이 폐쇄됐고, 이들 다리가 위치한 포토맥 강과 아나코스티아 강 주변은 봉쇄됐다.

경호 당국은 워싱턴DC 중심부에 그린존과 레드존을 각각 지정한 상태다. 레드존에는 특별 허가를 받은 차량만 진입할 수 있고, 그린존에는 해당 지역과 관련성이 확인된 차량, 주민, 사업자만 들어갈 수 있다. 의사당 주변 그린존에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날이 달린 ‘레이저 와이어’ 펜스가 설치됐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일반인 참석을 제한하는 대신 내셔널몰에 ‘깃발의 들판’을 조성, 19만 1500개의 성조기와 미국 50개 주 및 자치령의 깃발을 장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국 전역의 국민을 대표하는 의미를 지닌다.

행사 상당 부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삼엄한 경계 태세 속의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선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핫한 취임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이디 가가와 제니퍼 로페즈 증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공화당원인 가수 브룩스는 바이든의 선서식에서 축가를 부른다. 20일 오후 8시 30분부터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에서는 톱배우 톰 행크스가 진행을 맡았으며, 존 레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대거 출연한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