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잡는다”… 신선란·가공품 한시적 관세 면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가격이 계속 오르자 정부가 계란 수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세를 0%로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살처분이 이어지자 이같은 내용의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계란 공급은 평년 대비 11.0% 감소했고 코로나19 이후 가정용 및 제과·제빵용 계란 수요도 늘어났다. 계란 가격은 19일 기준 특란 10개당 소비자가격은 2177원으로 22.4%가 올랐다.


농축산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8개 품목 6월까지 무관세 방침

현재 산란계는 878만 마리가 살처분됐는데, AI 확산세가 워낙 거세 앞으로도 산란계 농장에 AI가 계속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선란과 계란가공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6월 30일까지 총 5만t 한도로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키로 했다. 현재 이들의 관세율은 8~30%다.

이 가운데 신선란(가공을 하지 않은 계란)은 설 전에 수급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물량에 대한 수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15일부터 농축산물 할인쿠폰사업을 활용해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20% 할인 판매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2017년 AI가 크게 확산됐을 때 계란 한 판(30개)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계란을 수입한 적이 있는데 당시 미국산 흰계란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이 낯설어 한 적도 있었다.

수입 시점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설 전에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물량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물량은 수급 상황 등을 보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가격은 올랐으나 공급여력이 충분한 만큼, 계열업체가 보유 중인 냉동 재고 출하를 독려하고 매일 업체별 출하물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닭고기는 현재 소비자가격이 5691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1.7%가 올랐다. 김덕준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