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의 ‘슬기로운 집콕 SNS’… “목표는 우승·MVP”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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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복사] 댄 스트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선수 [출고복사] 댄 스트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선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특급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2021년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MVP라고 선언했다.

24일 스트레일리는 자가 격리 중 자신의 SNS에서 올 시즌 목표를 묻는 팬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1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현재 구단이 마련한 부산 숙소에서 격리 중 이다.

평소 SNS으로 자주 소통하며 훌륭한 팬 서비스를 보였던 스트레일리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SNS를 메세지를 남기며 팬들과 즉석 Q&A 시간을 가졌다. 팀 성적 외에 개인 성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30선발 30승'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마음껏 드러냈다.


롯데와 재계약 지난 19일 입국

자가격리 중 팬들과 즉석 Q&A

개인 성적 목표 ‘30선발 30승’

가장 친한 동료 ‘전준우·김준태’


가장 친한 팀 동료에 대한 질문에는 전준우와 김준태를 꼽았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롯데 팀 성적이 내리막일 때 이들 두 선수의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어 입고 나타나는 등 팀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구단 관계자는 "스트레일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특유의 친화력으로 동료와 팬을 배려한다"고 귀띔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15승)을 거뒀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1위(7.51)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년 차 외국인 투수 WAR 순위에서 2위에 해당한다. 더불어 205 탈삼진을 기록해 리그 탈삼진 1위, 역대 단일 시즌 9위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자신의 SNS에서 가진 팬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댄 스트레일리 SNS 캡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자신의 SNS에서 가진 팬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댄 스트레일리 SNS 캡처

스트레일리는 시즌 후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렸으나, 보장금액 120만 달러(약 13억 원·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에 올 시즌 롯데와 재계약 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미국 시장과 롯데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에 부산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롯데는 이번 스트레일리가 입국할 때에도 5살 아들 잭스(Jax)가 다닐 어린이집을 수배하는 등 각별히 신경썼다. 또 스트레일리가 격리 중인 숙소에도 스프링캠프 합류에 대비해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운동기구를 설치하며 살뜰히 챙겼다. 스트레일리 역시 SNS로 "구단이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구단의 보살핌에도 2주간 자가격리는 그에게도 힘든 시간이다. 자가 격리 종료 후 가고싶은 곳을 묻는 질문에 스트레일리는 "집 밖이라면 다 좋다"며 '집콕' 생활의 지루함을 표시했다.

한편 스트레일리는 한국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방탄소년단(BTS)'이라고 짧게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도 특정 브랜드의 '치킨'을 지목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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