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3’ 사라진 부산시정 차질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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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 부산시, 일선 구·군 부단체장, 시 산하 기관장까지 부산 고위 공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새해 첫 확대간부 회의가 열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들 앞에서 “1995년 해운대구청 문화공보실장부터 시작해 공직 생활 27년 중 8년을 부산에서 보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고향 부산에서 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6일 오전 11시 온라인 퇴임식을 하고, 오후 3시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다른 경선 후보와 함께 입당식을 한다.

변성완 권한대행 오늘 사퇴
새해 첫 도시건축공동위 등
위원장 공백에 내달로 연기

변 권한대행의 사퇴로 지난해 시장에 이어 새해 들어 두 부시장까지 차례로 청사를 비우게 됐다. 시민들은 그런 부산 시정에 큰 차질이 없을지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4·7 보궐선거 전까지 새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고, 시장이 입성한 뒤에도 내년 대선과 지방 선거가 잇따를 예정이라 여러모로 시정이 불안할 수밖에 없어서다.

당장 변 권한대행의 사퇴로 26일과 27일 잇따라 열릴 예정이던 새해 첫 도시건축공동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가 다음 달로 미뤄졌다. 변 대행 사퇴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동시에 공석이 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애초 위원장인 변 대행이 위원들의 호선 임명 절차를 거쳐 자신을 대신할 부위원장을 정해야 했다. 하지만 그 직책을 맡을 도시계획실장까지 지난 1일 자로 발령을 받은 상황이어서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절차상 하자’로 회의를 열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병진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이 이르면 내달 초에 행정부시장으로 임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후임 행정부시장 임명 때까지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된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9개월간 그랬듯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부산시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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