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종인 "가덕신공항 지지", 특별법 통과로 당론 입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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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의 2월 임시 국회 통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2월 국회 처리를 여러 차례 공언한 상태에서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신공항 지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 아래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 800만 주민의 29년 숙원인 가덕신공항 조성사업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월 임시 국회서 법안 처리에 노력해야
여야 협치 통해 일하는 국회 보여 주길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를 선언하고 “신공항은 막대한 고용 및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공항 건설과 지원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동안 가덕신공항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두루뭉술한 입장을 보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으로 찬성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태도를 바꾼 김 위원장의 현명한 인식과 지지를 부울경 지역민들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

는 지난달 25일 자 사설에서 부울경 주민들을 대변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명확한 당론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번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언은 이에 대한 화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제1 야당 대표의 공식 발언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국민의힘 당론이라고 생각하는 지역민도 많다. 따라서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 반영에 소홀했던 국민의힘에 대한 나빠진 지역 여론을 달래기 위한 일시적 말장난이어선 곤란하다. 국민의힘 보선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의 말이 부산을 홀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거나 가덕신공항이 부산 발전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이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에 협조하고 지원하는 실천을 통해 김 위원장이 부울경에 밝힌 약속을 지키고 말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미 민주당과 부산지역 국민의힘 모든 의원이 가덕신공항 건설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특별법안을 각각 발의해 놓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함께 오는 26일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당론임을 입증하는 길이다. 이를 위해 여야 거대 양당이 타협하며 협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2012년 일하는 국회를 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 제정 취지에도 부합하게 된다. 이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이자 국회의 참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가덕신공항 건설은 국가 미래를 위한 국토균형발전에 발판이 될 상징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여야 협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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