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 박태준 기념관’ 건립 4년 만에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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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준공 이후 4년 만에 개관을 앞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박태준기념관. 기장군청 제공

부산 기장군 출신인 ‘철강왕’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한 ‘박태준기념관’이 우여곡절 끝에 올 상반기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유족-기장군 갈등 매듭
2~3월 중 임랑리에 개관

부산 기장군청은 2월 또는 3월 중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임랑문화공원(박태준기념관) 개관을 고려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기장군청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82억 원을 들여 5216㎡ 부지에 문화공원과 기념관(797㎡)을 조성했다. 기념관에는 박 명예회장 유품 전시실과 도서관, 세미나실, 수장고 등이 있다. 박 명예회장 생가 바로 옆에 조성됐다.

기장군청은 유족의 뜻을 반영해 기념관을 전시 공간과 교육 장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장군청 문화관광과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지난달 전시실 내부 공사를 마친 이후 도서관 책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2011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1968년 포항제철 사장으로 지명돼 한국 철강산업을 이끌었고, 1980년대에는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뒤 포스코 명예회장으로 활동했다.

임랑문화공원은 이미 2017년 조성이 끝났지만 소송 탓에 개관이 늦어졌다. 유족들이 2015년 주차장 부지를 포함한 임랑리 일대 땅을 기장군청에 기부했지만 2017년 공원 주차장 부지가 생가 진입로와 겹치자 주차장 부지를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5월 기장군청이 항소심에서 승소했고, 유족은 상고하지 않았다. 이후 주차장은 근처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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