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호소문 보낸 오규석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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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단지 유치 논란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하리마을, 장안읍 주민들이 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기장 레우스시티(기룡미니복합단지) 일광 하리 유치 결사반대 및 장안읍 유치 부산시 항의 궐기대회’를 갖고 있다. 강선배 기자

“지역 투자 활성화 위해 필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오 군수는 기장군 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언급하며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총수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 기장군청은 오 군수가 1일 청와대에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언급하며 “대기업이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려면 총수가 자유로운 상태여야 한다”고 사면을 촉구했다. 그는 “기장군은 약 148만여㎡(약 45만 평) 부지에 군비 3197억 원을 투입해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투자 유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군수가 이 부회장 사면을 주장하고 나선 데에는 지난달 박성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신경전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예비후보가 지난달 26일 기장군에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다음 날 오 군수는 자신이 비밀리에 대기업 유치를 추진해왔다며 박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삼성전자, 기장 좌동리와 문동리에 삼성전기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군수는 어떤 기업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리한 조건에서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협상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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