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작 ‘설 맛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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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색깔 한국 영화… 외화는 짜릿한 액션·애니 등 출격

올해 영화마을 설 차림표는 ‘담백’하다. 코로나19 여파에 예년처럼 눈에 띄는 ‘대작’은 없지만, 의미있는 작품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3作 3色’ 한국영화

10일 개봉한 영화 ‘아이’는 우리 시대의 양육과 자립, 가족의 범위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는 보호 종료 아동 ‘아영’이 싱글맘 ‘영채’의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영을 연기한 배우 김향기와 영채를 맡은 류현경의 호연이 인상적이다. 단편 ‘동구 밖’으로 2018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김현탁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같은 날 극장에 걸리는 홍지영 감독의 ‘새해전야’는 좀 더 경쾌하다. 새해를 앞둔 네 커플의 일주일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지난 사랑의 실패로 인해 새로 찾아온 사랑을 두려워하는 남녀와 미래에 대한 고민에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춘, 문화 차이를 극복해나가는 국제커플, 주변의 편견에 조금씩 흔들리는 오랜 연인 등 주인공의 일상을 담았다. 배우 김강우와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등이 출연한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설 연휴 다크호스’로 꼽히는 영화 ‘송가인 더 드라마’다. 11일 개봉하는 이 작품엔 송가인의 첫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 실황과 미공개 인터뷰 등이 담겼다.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으로 시작된 송가인 열풍이 극장가에도 확산할지 주목된다.

■유명 배우·제작진 뭉친 ‘외화’

외화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와 제작진이 나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앤더슨 감독과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의기투합한 영화 ‘몬스터 헌터’는 10일 개봉했다. 행방불명된 부대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선 레인저 부대의 이야기다.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위협적인 모래폭풍과 거대한 몬스터와의 추격 장면, 몬스터 헌터들의 무기 액션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같은 날 극장가에 출격하는 영화 ‘호라이즌 라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작품은 영화 ‘인셉션’과 ‘라이프 오브 파이’를 만든 제작진이 내놓은 신작이다. 조종 불가능한 비행기에 남겨진 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게 영화의 주요 이야기다. 할리우드 배우 앨리슨 윌리암스와 알렉산더 드레이먼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믿고 보는’ 배우 리암 니슨은 3일 개봉한 ‘어니스트 씨프’로 일찌감치 관객을 만나고 있다. 10일 오전 기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해 설 연휴에도 극장가에 걸릴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리암 니슨은 폭파 전문 은행털이범으로 변신해 부패한 FBI 요원들과 맞붙는다. 맨몸 액션과 차량 추격, 폭파 등을 실감 나게 그려 보는 내내 두 손 가득 땀을 쥐게 한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영화도 꼬마 관객을 기다린다. 꿈속 세상을 그린 ‘드림 빌더’와 꼬마 요정 이야기 ‘엘프’는 어른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어린이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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