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권 주자들, 설 앞두고 ‘집토끼 공략’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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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를 잡아라.”

여권의 대권 주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나란히 ‘민주당 심장부’ 광주를 찾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탈당설’에 분명히 선을 그으며 지지층에 구애를 보내고 있다.

이낙연·정세균 나란히 ‘광주행’ 이재명 “탈당 없다” 지지층 구애

정세균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에 갑니다”라며 “광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오른다. 그분께 정치를 배웠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고 썼다. 그는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광주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에코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한 뒤 양동시장과 광주 글로벌모터스를 방문했다. 호남에서 일부 옅어진 이낙연 대세론을 파고든 것으로 읽힌다.

무등일보·뉴시스·광주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월 4~5일 광주·전남 성인남녀 1616명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선호도 결과를 보면 이낙연 대표 31.1%, 이재명 지사 26.3%로 오차범위 이내(±2.4%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경합하고 있다. 전북 출신인 정 총리는 1.2%에 그쳤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선 이 대표 지지율이 50%를 넘었다.

이 대표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전통적 텃밭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올해만 세 번째 광주를 찾았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28~29일 이틀간 광주를 방문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광주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결성식에 참석하고자 광주를 찾았는데, 당시 정성택 전남대 총장과 민영돈 조선대 총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만찬을 하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호남 민심 잡기와 함께 민주당 지지층을 향한 구애를 펼치고 있다. 그는 9일 페이스북에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 탈당설에 선을 그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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