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고령자 포함 전 연령층 사용… 26일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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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접종자에 대한 안전성과 예방 효과 논란이 있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사용이 허가됐다.

식약처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추가 임상시험 결과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만 65세 이상을 포함해 만 18세 이상 성인 전 연령군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을 쓸 수 있게 됐다.


식약처, 국내 사용 허가 결정
‘65세 이상엔 신중히 결정’ 단서
부산, 목욕탕 3곳서 감염 잇따라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기존에 제출한 임상자료 외에 미국 등지에서 고령자 7500여 명을 포함한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를 올 4월 말까지 제출하는 조건이 있다.

또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기로 했다. 고령자에게도 안전성과 면역반응 측면의 문제는 없지만 예방효과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의사가 접종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를 판단하라는 의미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상 사례 등을 점검했을 때 성인층과 비교해서 고령층에서 오히려 같거나 낮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크게 논란이 될 만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4∼28일 제조사로부터 해당 백신 75만 명분(150만 도스)을 순차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들로, 이후 경기도 평택시 통합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접종기관으로 배송된다. 접종은 26일 시작된다.

한편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다시 20명대에 진입했다. 부산시는 10일 신규 확진자 26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2940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목욕탕 3곳에서 연쇄 감염이 잇따라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감천항 항운노조원 가족 2명 등 기존 집단감염의 여진도 이어졌다. 이날 경남에선 4명(창원·양산 각각 2명), 울산에선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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